못 알아들었을 때 대화를 이어 주는 확인 표현
확인 질문을 말했다면 답을 들을 자리를 남겨 주세요. 필요한 정보를 분명히 이해하고, 달라진 내용에 맞춰 내 생각도 고쳐 보는 데까지가 연습이에요.

핵심 정리
확인 질문을 말했다면 답을 들을 자리를 남겨 주세요. 필요한 정보를 분명히 이해하고, 달라진 내용에 맞춰 내 생각도 고쳐 보는 데까지가 연습이에요.
영어를 한 부분 놓쳤는데 일단 웃으며 고개부터 끄덕였나요? 다시 물으면 흐름이 끊길까 봐, 쉬운 말도 못 알아들었다고 생각할까 봐 망설여질 수 있어요. 하지만 상대는 내가 어디를 놓쳤는지 아직 모르죠. 그 지점을 짧게 알려 주면 같은 말을 다시 듣거나 중요한 정보를 다른 설명으로 확인할 수 있어요.
오늘은 확인 표현을 잔뜩 외우기 전에, 어떤 도움이 필요한지부터 함께 골라 볼게요. 다시 듣고 싶은가요? 날짜 하나가 헷갈리나요? 단어 뜻을 모르나요? 질문마다 하는 일이 조금씩 달라요. 필요한 한마디를 말하고, 상대의 답을 들어 내 이해를 고치는 데까지 연습해 봐요.
1. 못 알아들었을 때 먼저 무엇을 구분할까요?
“못 알아들었어요” 안에는 여러 상황이 들어 있어요. 소음 때문에 소리를 놓쳤을 수도 있고, 단어는 들었는데 뜻이 낯설 수도 있어요. 날짜 두 개 사이에서 헷갈렸나요, 긴 설명을 듣다 핵심을 놓쳤나요? 무엇이 어려웠는지 조금 좁혀 보면 상대에게 필요한 도움을 요청하기가 쉬워져요.
“The deadline is Friday.”를 들었는데 deadline만 낯설다고 해 볼게요. 문장 전체를 더 크게 들으면 해결될까요? 뜻을 모른다면 “What does ‘deadline’ mean?”으로 “deadline이 무슨 뜻인가요?”라고 물어보는 편이 좋아요. 반대로 deadline은 알지만 Friday 소리가 흐릿했다면 요일을 확인해 주세요. 같은 문장에서도 필요한 질문은 달라질 수 있어요.
물론 처음부터 어려움을 정확히 분류할 필요는 없어요. 우선 “Sorry, could you say that again?”이라고 한 번 더 들어도 괜찮아요. 그다음에 아직 남은 어려움을 좁히면 돼요. 질문을 멋지게 만드는 데 힘을 쏟기보다, 지금 대화에 필요한 내용을 함께 분명하게 해 봐요.
2. 놓친 말을 다시 듣고 싶을 때는 어떻게 요청할까요?
“Could you say that again, please?”는 “다시 말씀해 주시겠어요?”예요. 설명의 대부분을 놓쳤거나 방금 한 문장을 다시 듣고 싶을 때 써 볼 수 있어요. 앞에 sorry를 붙여도 좋아요. 큰 잘못을 사과한다기보다 잠깐 끼어들고 다시 묻는 자리를 부드럽게 여는 말로 이해해 주세요.
“Sorry, could you say that again?”
“죄송하지만 다시 말씀해 주시겠어요?”
앞부분은 이해했는데 마지막이 안 들렸나요? 그때는 놓친 범위를 좁혀 이렇게 부탁해 봐요.
“Could you repeat the last part, please?”
“마지막 부분을 다시 말씀해 주시겠어요?”
질문을 했다면 잠시 멈추고 상대의 답을 기다려 주세요. 긴장해서 부탁을 연이어 말하다 보면 다시 들을 기회를 놓칠 수 있어요. 이번에는 확인할 정보 하나를 마음에 두고 들어 봐요. 방 번호를 놓쳤다면 그 번호가 나오는 곳에 먼저 귀를 기울이는 거예요.
말하는 속도가 어려웠다면 “Could you speak a little more slowly, please?”라고 해 보세요. “조금 더 천천히 말씀해 주시겠어요?”예요. 다만 천천히 들었다고 낯선 단어 뜻이나 복잡한 설명까지 저절로 풀리지는 않아요. 다시 들어도 모르겠다면 같은 부탁을 반복하기보다 다음 질문으로 바꾸어 봐요.
3. 일부를 들었다면 어떻게 확인할까요?
Tuesday로 들렸는데 자신이 없나요? “Did you say Tuesday?”(화요일이라고 하셨나요?)라고 물어봐요. 상대가 “No, Thursday.”라고 하면 내 메모도 목요일로 고쳐야겠죠. 질문을 잘 말했는지와 함께, 받은 답에 맞춰 이해를 바꾸었는지도 확인해 주세요.
A: Let’s meet on Thursday.
목요일에 만나요.
B: Sorry, did you say Tuesday or Thursday?
죄송하지만 화요일이라고 하셨나요, 목요일이라고 하셨나요?
A: Thursday.
목요일이요.
B: Thursday. Okay, thank you.
목요일이군요. 네, 감사합니다.
두 선택지를 말할 때는 실제로 들었을 법한 후보를 골라 주세요. 아무 요일도 못 들었는데 특정 요일을 추측해 던지면 오히려 확인할 내용이 흐려질 수 있어요. 그럴 때는 “Which day did you say?”(무슨 요일이라고 하셨나요?)처럼 열어 두고 물어보면 돼요.
시간 두 개가 헷갈렸다면 “Was that three fifteen or three fifty?”라고 해 보세요. 3시 15분인지 3시 50분인지 확인하는 질문이에요. 시간을 확인했다고 장소까지 알게 된 건 아니니 남은 정보는 따로 물어봐 주세요. 특히 일정이나 비용처럼 잘못 들었을 때 영향이 있는 내용은 짐작으로 빈칸을 채우지 않는 연습이 필요해요.
4. 단어는 들었지만 뜻을 모르면 어떻게 물을까요?
“What does ‘deadline’ mean?”이라고 물었더니 상대가 “It’s the final day to send your application.”이라고 답했어요. 지원서를 보낼 수 있는 마지막 날이라는 뜻이네요. 이번에는 단어 소리를 다시 듣는 데서 나아가 그 말이 가리키는 내용을 알게 된 거예요. 내가 필요한 도움이 뜻 설명이었는지 살펴보세요.
설명을 듣고도 막연하다면 예를 부탁해 볼까요? “Could you give me an example?”은 “예를 하나 들어 주시겠어요?”예요. 단어마다 한국어 뜻을 물어보지 않아도 상황이나 예를 통해 이해할 수 있어요. 상대가 한국어를 몰라도 쓸 수 있는 질문이니 함께 준비해 두면 좋겠어요.
문장 전체가 어렵다면 “Could you explain that in a different way?”(그 내용을 다른 방식으로 설명해 주시겠어요?)라고 부탁해 봐요. 어디에서 어려워졌는지 알려 주면 더 구체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어요. “I understand the first step, but not the second.”는 “첫 번째 단계는 이해했지만 두 번째는 이해하지 못했어요”예요.
표현들을 길게 이어 붙일 필요는 없어요. 문장이 길어 입이 막힌다면 “What does that mean?”부터 시작해 봐요. 손짓이나 맥락으로 that이 가리키는 것이 분명할 때 쓰기 좋아요. 다만 여러 개념이 한꺼번에 나왔다면 해당 단어를 직접 말해 주세요. 무엇을 물었는지 분명해져 오해를 줄일 수 있어요.
5. 내 말로 다시 확인하면 해석 차이를 찾을 수 있어요
단어는 전부 아는데 해야 할 행동을 다르게 이해할 때도 있죠. 이럴 때는 내 말로 정리해서 물어봐요. “So, you mean I should send it by Friday?”는 “그러니까 금요일까지 보내야 한다는 말씀이시죠?”예요. by Friday는 금요일까지라는 기한이에요. 내가 이해한 행동과 기한을 함께 확인하는 거예요.
상대가 “Yes, by Friday afternoon.”이라고 답하면 오후라는 정보가 더해져요. “No, please bring it on Friday.”라고 하면 보내는 일이 아니라 금요일에 가져오는 일임을 알게 되고요. 확인 질문을 건네면 내 요약이 맞는지 동의를 받을 수도, 잘못 이해한 부분을 고칠 수도 있어요.
“You mean…” 뒤에는 실제로 내가 이해한 내용을 넣어 주세요. 아직 모르겠는데 외운 문장 전체를 자동으로 꺼내면 확인하는 말도 추측이 될 수 있어요. 요약이 어렵다면 단어 하나나 날짜부터 물어봐요. 필요한 정보가 모인 다음에 한 문장으로 정리해도 충분해요.
“Okay”나 “I see”는 듣고 있다는 반응일 때도 있지만, 상대는 이해했거나 동의했다는 뜻으로 받아들일 수 있어요. 중요한 요청을 아직 이해하지 못했다면 반응만 하고 넘어가지 말아 주세요. 확인한 다음에는 “Okay, I’ll send it by Friday.”처럼 할 행동을 말해 봐요. 서로 무엇에 합의했는지 더 분명하게 마무리할 수 있어요.
6. 연구에서는 ‘서로 확인하는 대화’를 어떻게 봤을까요?
Pica, Young, Doughty는 영어 비원어민 16명이 지시를 이해하는 과제에서 미리 언어를 조정한 입력과 상호작용할 기회가 있는 조건을 살폈어요. 확인하고 질문하는 동안 생긴 반복과 바꿔 말하기가 이해를 돕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1] 다만 한 과제의 결과로 어떤 질문 한 문장이 누구에게나 같은 효과를 준다고 말할 수는 없어요. 연구가 다룬 조건도 함께 봐 주세요.
Gass와 Varonis는 원어민과 비원어민이 지시를 주고받을 때 수정된 입력과 상호작용을 연구했어요. 그 자리에서의 수행뿐 아니라 뒤이은 과제에 미친 영향도 살폈습니다.[2] 대화 중 확인하고 조정하는 과정에 주목할 만하지만, 한 번 다시 묻는다고 새 문법을 곧바로 습득한다는 보장은 아니에요.
Mackey는 성인 영어 학습자 34명을 대상으로 상호작용과 영어 질문 형식의 발달을 조사했어요. 참여 방식과 학습자의 발달 단계가 관련된 결과를 보고했습니다.[3] 이 역시 확인 표현 몇 개를 외우면 모든 말하기 능력이 오른다는 증거는 아니에요. 오늘 연습에서는 이런 연구를 참고해 질문을 말한 뒤 답을 듣고, 내 이해를 바꾸는 과정까지 해 보려는 거예요.
7. 오늘의 연습: 상황에 맞는 질문을 골라 보세요
종이에 상황 세 가지를 써 볼까요? 첫째, 소음 때문에 방금 한 문장을 놓쳤어요. 둘째, 모임이 화요일인지 목요일인지 헷갈려요. 셋째, deadline은 들었는데 뜻을 몰라요. 각 상황에 질문 하나씩을 적어 보세요. 긴 문장을 만드는 것보다 그 질문으로 필요한 답을 받을 수 있을지 살펴봐요.
첫 상황에는 “Could you say that again, please?”, 둘째에는 “Did you say Tuesday or Thursday?”, 셋째에는 “What does ‘deadline’ mean?”을 써 볼 수 있어요. 꼭 이 문구와 한 글자도 같아야 하는 시험은 아니에요. 어떤 상황에 어떤 역할의 질문이 필요한지를 연결해 봐요.
이번에는 질문 부분을 가리고 상황만 읽은 뒤 말해 봐요. 막히면 표현을 확인하고 다시 시도하면 돼요. 글을 읽을 수 있는 것과 상황을 보고 꺼낼 수 있는 것은 다를 수 있으니 마지막에는 문장 없이 해 주세요. 세 개 중 하나만 편하게 나와도 괜찮아요. 그 한 문장부터 실제로 쓸 준비를 하는 거예요.
같이 연습할 사람이 있다면 답을 바꿔 보는 순서도 넣어 주세요. Tuesday인지 물었을 때 한 번은 “Yes, Tuesday.”, 다음에는 “No, Thursday.”라고 답해요. 질문한 사람은 실제로 들은 요일을 말하며 마무리해 주세요. 언제나 같은 답이면 질문만 반복하게 되기 쉬워요. 상대의 답이 바뀌면 내 반응도 바뀌는지 확인해 봐요.
8. 실제 대화로 옮길 때는 한 가지부터 해보세요
다음 대화에서 모든 표현을 써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아도 돼요. 내가 자주 놓치는 정보 하나부터 골라 봐요. 화상 회의에서 마지막 문장을 놓친다면 “Could you repeat the last part, please?”를 준비해 보세요. 일정 대화가 많다면 요일이나 시간을 확인하는 질문이 먼저 필요할 수 있어요.
온라인에서는 영어가 어려운 건지 연결이 불안한 건지도 나누어 봐요. “The sound is breaking up.”는 “소리가 끊겨요”예요. 연결 문제라면 모든 말을 천천히 해 달라고 하기보다 상태를 확인하거나 필요한 내용을 글로 받는 편이 맞을 수 있어요. “Could you write that down, please?”(그 내용을 적어 주시겠어요?)라고 부탁해 보세요.
중요한 주소나 복잡한 이름은 들은 소리만으로 결정하지 않아도 돼요. 철자를 묻거나 글로 받아 대조해 주세요. 비용·계약·복용 지시처럼 특히 정확해야 하는 내용은 간단한 영어 연습만으로 해결하려 하지 말고, 해당 상황의 공식 문서나 담당자 설명을 통해 확인해야 해요.
대화가 끝나면 “영어를 잘했나?” 대신 조금 구체적으로 돌아봐요. “어떤 정보를 놓쳤지?”, “무슨 질문으로 확인했지?”예요. 질문이 통하지 않았다면 범위가 너무 넓었는지, 소리보다 단어 뜻을 물어야 했는지 살펴보세요. 실패로만 남기지 않고, 그 지점에 맞는 다음 문장 하나를 준비해 봐요.
9. 다시 물을 수 있다는 여유를 가져도 괜찮아요
다시 물으면 대화가 잠시 느려질 수 있어요. 그래도 서로 다른 날짜를 떠올린 채 계속 말하는 것보다 필요한 순간에 확인하는 편이 목적에 맞을 때가 많아요. 빠르게 반응하는 것만을 목표로 삼지 않아도 돼요. 상대의 뜻을 이해하고 그에 맞게 행동할 수 있도록 함께 맞춰 가는 거예요.
오늘 준비한 질문 하나를 소리 내어 말해 볼까요? 질문 뒤에는 잠시 쉬며 답을 들을 자리를 남겨 주세요. “다시 말해 주세요”에서 끝내지 말고 “아, 목요일이군요”까지 이어 봐요. 확인 표현은 그다음 말을 서로 이해하기 위해 문을 여는 작은 한마디예요.
더 읽어 보고 싶은 분들을 위한 참고문헌
아래는 상호작용·이해·언어 발달을 서로 다른 과제에서 살펴본 1차 연구예요. 더 읽을 때는 누가 어떤 과제에 참여했는지 함께 확인해 주세요. 이 글의 연습 순서나 소리튠 프로그램 자체의 효과를 검증한 자료는 아니라는 범위도 두고 참고해 주세요.
[1] Pica, T., Young, R., & Doughty, C. (1987). The Impact of Interaction on Comprehension. TESOL Quarterly, 21(4), 737–758.
https://onlinelibrary.wiley.com/doi/abs/10.2307/3586992
[2] Gass, S. M., & Varonis, E. M. (1994). Input, Interaction, and Second Language Production. Studies in Second Language Acquisition, 16(3), 283–302.
https://doi.org/10.1017/S0272263100013097
[3] Mackey, A. (1999). Input, interaction, and second language development: An empirical study of question formation in ESL. Studies in Second Language Acquisition, 21(4), 557–587.
https://eprints.lancs.ac.uk/id/eprint/59850/1/download5.pdf
소리튠 훈련에는 어떻게 적용할까요?
소리블록으로 again, say that again, Could you say that again?을 차례로 넓혀 봐요. “다시 말씀해 주시겠어요?”라는 부탁이에요. 소리튜닝에서는 참고 음성의 리듬과 억양을 듣고 부탁하는 말투를 연습해 주세요. 다음에는 상대가 답하는 역할 연습으로 이어 봐요. 표현을 말한 뒤 다시 들은 정보에 맞춰 처음 이해를 고쳤는지까지 확인하는 거예요.
오늘은 무엇을 연습해 볼까요?
자주 놓치는 정보 하나를 골라 확인 질문을 말해 볼까요? 상대가 예상과 다르게 답하는 상황도 넣어 보세요. 마지막에는 내가 정확히 이해한 내용을 한 번 더 말해 주세요.
자주 묻는 질문
Sorry를 꼭 앞에 붙여야 하나요?
항상 필요하지는 않습니다. Could you say that again, please?만으로도 정중하게 부탁할 수 있어요. Sorry는 잠깐 끼어들거나 다시 묻는 상황을 부드럽게 여는 데 쓸 수 있습니다.
Pardon?이나 Sorry?만 말해도 되나요?
맥락과 억양에 따라 다시 말해 달라는 뜻으로 사용할 수 있어요. 처음 연습할 때는 완전한 요청 문장을 익히면 의도를 더 분명히 전할 수 있습니다. 어느 표현이든 상대의 답을 듣는 것이 중요합니다.
천천히 말해 달라고 했는데도 모르겠어요.
단어 뜻이나 설명 자체가 어려운지 살펴보세요. 뜻을 묻거나 예를 요청하고, 필요한 부분을 다른 말로 설명해 달라고 부탁할 수 있습니다. 속도만이 어려움의 원인은 아닐 수 있어요.
같은 내용을 두 번 물어봐도 괜찮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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